[그래픽뉴스] 日 수출규제 2년<br /><br />일본이 반도체 필수 소재들의 수출 규제를 시작한 지 오늘로 꼭 2년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년 동안 소재·부품·장비 분야 핵심 품목의 일본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.<br /><br />오늘의 그래픽 뉴스, 입니다.<br /><br />2년 전 오늘, 일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였는데요.<br /><br />우리나라는 세계무역기구 WTO 분쟁해결절차에 제소를 진행했고, 한 달 여 뒤 우리 역시 일본을 백색국가, 즉 수출 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상응 조치를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우리 반도체 산업의 숨통을 조이려던 시도였는데 과연 일본의 뜻대로 됐을까요?<br /><br />일본의 수출규제 대상 품목 불화수소, 포토레지스트, 불화 폴리이미드의 일본 수입 의존도, 보시는 것처럼 뚝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불화수소는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일본 의존도가 43%에서 14%로 감소했고요.<br /><br />포토레지스트는 유럽 공급선을 늘려 일본 의존도를 93%에서 85%로 낮췄는데,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한창입니다.<br /><br />의존도가 44%에서 40%로 줄어든 불화 폴리이미드 역시 우리 기업들이 자체 기술을 확보하면서 생산 설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또 100대 핵심 품목의 대일 의존도, 지난 2년 새 6.5%포인트 감소해 24.9%를 기록했는데요.<br /><br />일본이 수출 규제를 시작한 2019년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가 약 3배 빨라진 겁니다.<br /><br />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기업 간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자립화 노력에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소재·부품·장비 분야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중소·중견기업은 2019년 13개에서 31개로 늘었는데요.<br /><br />반면 한국에 수출하던 일본의 소재·부품·장비 분야 기업들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타격을 받은 건 한국이 아니라 오히려 일본이라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. 올해 1월에서 5월 한국 수출금액이 전년 동기 23%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, 대일본 무역적자도 함께 증가한 겁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% 늘어 100억 달러에 달했는데, 이 중 64억 달러가 소재와 부품에서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수출이 늘어나면 일본 의존도 역시 함께 커지는 산업구조를 바꾸기 위해선 앞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겠죠.<br /><br />수입선 다변화와 국산화를 위한 노력이 꾸준히 계속돼야 하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그래픽뉴스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